눈 하나가 머리위에 올라앉아있는 요괴로 유명한 일본만화가 시미즈 시게루(水木しげる)가 93세의 나이로 30일 도쿄도내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도톳리현의 사카미미나토(堺港)시 출신의 미즈키씨의 본명은 무라 시게루(武良茂). 제2차세계대전때 도쿄예술대학중 소집돼 뉴기니아 라바울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왼팔을 잃었다.
그후 만화가로 변신하여 요괴 소재로 한 만화를 제작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정의감 넘치는 요괴와 인간 사회와의 공존을 소재로 그린 『게게게노키타로(げげげの鬼太郞)』는 반전, 반핵주의자인 시게루의 대표작으로 고향 사카미미나토시에는 등장 요괴를 표현한 브론즈 동상으로 꾸며진 미즈키 시게루 거리가 1993년 조성되기도 했다.
만화가의 부인을 소재로 해 2010년 NHK에서 ‘시게루의 부인’ 연속드라마로 방영될 때에는 이곳에 372만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