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이 그린 「수성동」은 1751년경 제작된『장동팔경첩(壯洞八景帖)』에 속한 그림 중 하나이다. 정선은 인왕산과 백악산에 걸친 장동(壯洞)일대의 경승지 8곳을 그려 『장동팔경첩』을 남겼는데, 이 첩은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한 본씩 소장되어 있다. 세로 29.5cm 가로 33.7cm 크기인 「수성동」은 간송미술관 소장본에 속해 있으며, 1788년경 제작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에는 이「수성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비단에 담채로 그린 간송미술관 소장본에는 이 그림을 비롯하여 「필운대(弼雲臺)」「대은암(大隱巖)」「청풍계(淸風溪)」「청송당(聽松堂)」「자하동(紫霞洞)」「독락정(獨樂亭)」 「취미대(翠薇臺)」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