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은 달리 편액(扁額)이라고도 하며 건물의 높은 곳 또는 문에 이름이나 좋은 의미를 써서 새겨 거는 것을 가리킨다. 현판은 대개 건축 외부에 걸려 있어 비바람에 의해 퇴색, 훼손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새 것으로 바꿔달게 된다. 다소의 이견도 있지만 신라 말기에 세워진 강진 백련사에 김생 글자를 모아 새겼다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을 국내의 가장 오래된 현판으로 꼽는다. 그 외에 고려말 공민왕의 글씨라고 전하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무량수전(無量壽殿)」, 또 옛 안동 관아에 걸려있던 것으로 현재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 있는 공민왕 글씨의 「안동웅부(安東雄府)」등이 오래된 현판으로 손꼽힌다. (201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