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타 료사쿠(藤田亮策, 1892~1960)은 1892년8월25일 현재 니이가타현의 나가오카시(新瀉県長岡市)에 태어났다. 당초 의사가 되고자 도쿄제국대학 의대에 지원, 합격했으나 근시 때문에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국사과로 전과해, 사학자 구로이타 가츠미(黑板勝美)의 지도를 받았다.
한국과의 인연은 졸업후 유신(維新)사료편찬사무소 촉탁으로 근무하던 그를 1922년 스승 구로이타가 조선총독부 주관 고적조사사업의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데서 시작했다. 당시 조사과장은 훗날 경성제대 교수이자 조선사학회 회장이 된 오다 쇼교(小田省吾). 1923년에는 조선박물관 협의위원이 되었고 총독부 학무국 박물관주임이 됐다.
이후 1926년 경성제국대학 조교수가 되었으며 곧 청구학회의 창립에 관여했다. 오다가 정년 퇴임하는 1932년에는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임명되어 조선사를 담당했다. 이후 조선사편수위원,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 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해방이후 일본에 건너간 뒤에는 일본고고학회위원장(1948년), 천리대학에서 결성한 조선학회 간사(1950년),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1959년)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