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청자의 색은 비취옥 같이 맑고 투명한 게 특징이다. 당시 중국의 송나라 사신은 이를 비색(翡色)이라 불렀다. 청자 색은 태토에 포함된 철분과 유약의 성분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려의 비색청자는 주로 강진과 부안에서 구워졌다. 반면 중국 청자의 색은 오랜 역사만큼 다양하다. 일례로 청자색을 가리키는 말로 매자청(梅子青)、천청(天青)、두청(豆青),미황생(米黄色) 등이 있을 정도이다. 특히 송나라때 중국 황제에 바쳤던 청자는 비밀스러운 색, 즉 비색(秘色)이라고 불렀으다. 이는 옅고 윤기있는 청록색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