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가 전쟁범죄 이외에 최초로 역사적 문화유산을 파괴한 범죄에 대한 재판을 22일부터 시작했다.
이날 열린 공판에서 말리 북부의 팀북투에 있던 9곳의 영묘와 15세기에 건립된 시디 야히아 모스크 등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유적에 파괴 명령을 내린 혐의로 기소된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흐매드 알-파키 알마흐디(사진)는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변론을 펼쳤다.
재판에서 알마흐디는 자신은 말리 교원교습소를 졸업한 뒤 말리 교육청에 근무했을 뿐이라고 파괴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반면 검사측은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 시튜 리서치와 공동으로 현지의 파괴된 흔적과 당시 언론 보도 등을 영상으로 복원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소 이유로 명백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