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훔친 그림이 도난품 리스트에 올라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엉뚱한 절도범들이 일망 타진됐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해 여름 도난 당한 베이컨 그림 5점을 훔친 혐의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도난 당한 그림은 5점으로 시가 2,500만 유로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베이컨의 절친한 친구인 소장자가 지난해 여름 그림이 없어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체포 단서는 이들이 도난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영국의 사설탐정에게 보낸 메일 한 통.
이들은 훔친 그림 사진을 첨부 파일로 보내면서 이 그림이 도난미술품 리스트에 들어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의 탐정은 그림을 찍은 카메라가 사진장비 대여업체의 것임을 확인하고 역추적해 일당을 확인하게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