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시장의 트렌드가 현대미술로 쏠리면서 전통적인 고미술 시장이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고미술상인 멀렛(Mallet)은 최근 런던 일등지인 메이페어에 있는 종합 매장의 이전을 결정했다.
1865년에 설립돼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 상류층을 상대로 영업을 해온 메이페의 일리 하우스(사진)는 이미 3월23일 재고정리 세일을 열었다.
멜렛은 뉴욕 지점도 마찬가지로 정리 세일을 연 데 이어 매장을 디자인 업체에 넘길 계획으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멀렛의 이런 결정은 확연해진 고미술시장 위축에서 비롯된 것.
영업부진으로 고심해온 멀렛은 2014년 스탠리 기본스(Stanley Gibbons) 그룹에 매각됐으며 현재도 1300만 파운드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는 멀렛만의 일이 아니다. 1940년에 설립된 뉴욕 켄트셔는 2014년 가지고 있던 영국 가구를 소더비를 통해 전부 처분하고 주얼리 전문을 돌아섰다.
또한 80년 이상된 파리의 펄햄 갤러리 역시 소장 가구와 미술품을 소더비를 통해 판매하고 악기 전문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