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큰 나무 아래에 서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법.
지난 4월4일 대영박물관 관장에 정식 취임한 하르트비크 피셔 관장이 바로 그런 형편이다.
전임 닉 맥그리거 관장이 13년 동안 재직하며 탁월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
아트뉴스페이퍼는 신임 피셔 관장이 해결해야 할 4가지 현안을 정리해 소개했다.
첫 번째는 스폰서쉽 문제. 대영박물관은 근래 환경론자들부터 BP의 후원에 대한 비난을 받아왔다.
두 번째는 아부다비의 자예드 국립박물관에의 대여문제로 내년부터 500점 가까운 유물대여를 매끄럽게 처리해야만 한다. 대영박물관은 상당액의 대여료를 받는 것으로 전한다.
세 번째는 런던의 올림픽촌에 들어설 올림피코폴리스의 분관설치 문제. 대영박물관은 지난해부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경써야할 것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유물의 재배치건이다.
현재 계획에는 내년에 중국 옥 전시실과 오리엔트 유물실이 리노베이션되고 2018년에는 이슬람 유물실이 재정비될 예정이다. 중정의 원형열람실의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