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소장해온 이집트 조각 걸작 한 점이 마침내 영국을 떠나게 됐다.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서기의 모습을 묘사한 세켐카 상는 2014년 여름 노샘프턴 박물관이 크리스티에 내놓으면서부터 관심이 초점이 됐다.
이 경매에서 세켐카 상은 1,580만 파운드에 낙찰됐으나 낙찰자가 외국인인 때문에 국외 유출을 걱정한 영국 문화부가 긴급 수출중지조치를 취했다.
수출유예 기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면서 낙찰 가격만큼을 지불할 영국 내 컬렉터와 미술관을 찾았으나 결국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 영국을 떠나게 됐다.
이에 앞서 최근 런던의 이집트대사관은 이상을 대영박물관과 공동 소유해 일년의 절반씩 전시하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역시 자금이 모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3월29일자로 긴급수출유예 기간이 종료되면서 자동적으로 이 상의 국외반출이 허가됐다.
크리스티에서 이 상을 구입한 낙찰자는 유럽컬렉터인 것으로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