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파괴한 만행을 인도적 범죄와 같은 급으로 단죄하려는 형사재판이 사상 최초로 헤이그에서 열린다.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C)는 3월1일부터 알카에다와 연계된 말리의 이슬람 과격파지도자 아흐마드 알-파라키 일 마흐드에 재판을 시작한다.
알 파키는 세계문화유산인 말리 북부 팀북투에 15세기에 건립된 시디 야햐 모스크와 그 외 9기의 왕릉을 파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을 교사였음을 밝히고 혐의를 부정한 바 있다.
팀북트는 2013년과 14년 사이 이슬람 과격파반군에 의해 시디 야햐 모스크를 비롯해 중세 신전과 영묘들이다수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