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지오토의 프레스코 사본 한 조각이 루마니아의 한 적한 산골 마을 엘나에서 새로 발견됐다.
덤불 속에서 보석을 찾은 격인 이번 발견은 루마니아의 이스트반 몰레 재단에서 문화재 보호일을 하는 역사학자 질라드 파브씨가 찾아낸 것으로 17세기에 이미 파괴된 교회에서 이 파편 조각을 찾아냈다.
지오토에게는 그리스도가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물위를 걷는 기적을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당시 유럽 여러 지역에 그 복사본이 그려졌다는 것.
현재 지오토 그림의 사본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피스토이아 등 3곳에만 전하는데 이번 발견은 네 번째에 해당한다.
발견자는 2014년 옐나를 처음 찾아 1976년 이래 방치된 채 지붕도 없는 교회 벽에서 이를 발견해 퍼즐을 맞추듯이 이를 짜맞춰 올해초 이 그림이 지오토 그림의 사본임을 확인하게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