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주인공인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가 남긴 상징적인 유품인 단검과 옷이 영국밖으로 수출될 위기에 놓여 영국문화부가 일시수출금지조치를 취했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으로 대영박물관의 아랍 발굴단에도 참가했던 그는 제1차 대전에 참전해 오스만 터키제국 아래 놓여있던 아랍인들의 독립을 도왔던 인물로 유명하다.
로렌스의 유품 중 칼은 아랍 반군이 터키군에게 처음 승리한 아카바 전투 이후 세리프 나시프에게 선물 받은 것이며 흰 옷은 남극 탐험중 사망한 스코트의 부인이자 조각가인 캐트린 스코트의 작품을 위해 포즈를 취하며 입었던 옷이다.
이들 유품은 최근 단검 12만2,500 파운드(약2억1,300만원), 옷 1만2,500파운드(약2,170만원)에 경매를 통해 팔렸다.
영국문화부 장관이 내린 일시 수출금지기간은 7월1일까지로 이 기간 중에 영국내 구매가가 유품을 재구입하지 않게 되면 이들은 국외로 반출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