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자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LA 폴게티 미술관이 29일 뉴욕소더비 경매에서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인 오라치오 젠틸레스키Orazio Gentileschi(1563-1639)의 <다나에Danaë>를 3,050만달러(약367억원)에 낙찰받아 여타 미술관들의 부러움을 샀다.
<다나에>는 이탈리아 귀족 지오반니 안토니오 사울리가 제네아 자택을 장식하기 위해 주문한 것으로 젠틸레스키가 1621년에 그렸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Acrisius가 아름다운 딸 다나에를 비밀의 방에 가두었으나 제우스가 황금 빗물로 변해 스며들어 아들 페르세우스를 잉태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젠틸레스키는 큐피드가 제우스의 도착을 알리고 커튼을 열어 다나에를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이날 열린 소더비의 고전거장회화 세일은 이 그림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낙찰총액 5,35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