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프랑스 전문가들로부터 수복 처리를 받은 투탄카멘왕의 수염 파손 문제로 카이로 이집트박물관 직원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수염을 파손시킨 뒤 응급 복구을 담당했던 직원과 관장 등 8명이 최근 이집트 검찰로부터 직무태만죄로 기소됐다.
검찰은 소장에서 ‘과학적, 전문적인 수복 방법을 무시하고 인류최고의 문명 소산을 훼손했다’로 밝혔다.
투탄카멘 상은 2004년 8월 전시 케이스 내부의 조명을 조절하기 위해 마스크를 꺼낸 뒤 다시 넣는 과정에서 수염이 부러져 버리고 말았다.
당시 직원들이 강력접착제를 사용해 이를 봉합했는데 과다하게 사용해 일부 접착제가 삐져나왔고 그후 2,3달 뒤에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금속도구를 무리하게 사용해 다시 흠을 냈다는 것.
이집트 사법관계자는 8명의 직원에 대해 벌금형과 정직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2015년1월에 발각되기까지 외부에 공표되지 않았는데 박물관 내에 조직적인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도 이번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