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초기 비디오아트 작업의 주요 파트너이자 이름난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였던 샬롯 무어맨(1933-1991)의 대규모 회고전이 일리노이주 에반스톤의 노스웨스턴대학 부설 매리 앰 라이 블록 미술관에서 16일 오픈했다.
그녀는 1967년 뉴욕에서 백남준이 기획한 오페라 섹스트로닉크에서 그가 비디오 아트로 만든 첼로를 상반신을 벗고 연주해 토플리스의 첼리스트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줄리어드 출신인 그녀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30년 동안 음악과 미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급진적 아이콘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백남준 첼로의 토플리스 연주 외에 시드니에서 얼음 첼로를 누드로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7월16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올 가을부터 뉴욕 대학의 그레이 미술관, 내년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근대미술관 등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