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나체를 그린 세계적 명화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룩셈부르크 출신의 아티스트 데보라 드 로브티스(Deborah de Robetis)가 마침내 프랑스 경찰에 공공장소에서의 외설죄(indecent exposure)로 지난 17일 체포됐다.
체포 이유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된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앞에서 누드로 동일한 포즈를 취해 보이면서 <장관 그리고 고통(Splendour and Misery)-1850년에서 1910년대까지 매춘 이미지>라는 퍼포먼스를 펼쳤기 때문.
퍼포먼스가 시작되자마자 미술관측은 즉시 해당 전시실을 문을 걸어잠그고 그녀에게 옷을 입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가 이를 거부해 공공외설죄로 경찰 출동을 요청한 뒤 그녀를 끌어내게 했다는 것.
데보라 드 로브티스는 2014년에도 오르세미술관에 있는 구스타프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앞에서 치마를 걷고 하반신을 노출시키는 과격한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