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상을 끌어온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이 분관인 고궁남원(故宮南院)이 타이완 남부 자이(嘉義)현 타이바오(太保)시에 28일 새로 오픈했다.
유리 소재를 사용해 크게 휘어져 있는 외관을 한 새 박물관은 9천평방미터 규모로 타이완건축가 크리스 야오가 용과 구름을 상징한 모습으로 설계했다.
고궁남원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타이완 남부에 새로운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을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국민당과 민진당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고궁박물원 소장품의 분산 소개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아시아예술문화 박물관’ 성격으로 바뀌었다.
28일 개관은 이른바 ‘시험개관’으로 내년 3월까지 사전예약한 관람객과 입장이 가능하다.
개관식에서 마잉주 총통은 ‘고궁박물관은 금년 개관 90주년을 맞이했다’며 ‘남원은 중화문화 발양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