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걸작 <쾌락의 정원> 등 명작 4점의 거취를 놓고 대립해오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과 스페인 국립문화유산위원회 사이의 갈등이 봉합됐다.
발단은 지난해 5월 국립문화유산위원회가 1940년 이래 프라도에 소장돼온 보쉬의 <쾌락의 정원>을 비롯해 틴토레토의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그리스도> 등 왕립켈렉션 소유의 회화 4점에 대해 반환을 요청한 때문.
느닷없는 반환 요청에 발끈한 프라도는 미술관 이사회회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돌려줄 때까지 기다릴거라면 영원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가시 돋힌 말로 반박했다.
사건이 일단락된 것은 지난 10월 국립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된 알프레도 페레즈 데 아르미냥의 결정 때문으로 그는‘문제는 이미 해결됐고 더 이상의 공식 요청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