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밤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가 1억 달러를 돌파한 미술품으로 새로 기록됐다.
모딜리아니가 1917년과 18년 사이에 그린 이 그림의 낙찰가는 1억7,040만달러(약1,971억원, 수수료포함)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작품의 구매자는 중국 컬렉터 뤼이첸(刘益谦)과 왕웨이(王薇) 부부로 전하고 있다.
뤼는 상하이의 투자회사 선라인 그룹의 회장으로 근래 경매시장의 큰 손으로 유명한데 왕희지의 초서 《평안첩》을 2010년에 3억8백만 위안에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소식의 《공보첩》, 명대 도자기 잔 등 유명 작품을 잇달아 구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 작품의 언더비더(경매에 진 사람)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젊은 딜러 신홍규씨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세계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최고가는 피카소가 그린 <알제의 여인들>로 지난 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5천달러에 팔렸다.
한편 이날 밤 경매에는 34점 가운데 24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71%에 낙찰총액 4억9,100만달러(약5,681억원)를 기록했다.(1달러=1,15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