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명한 두 프랑스 시인이 결별에 앞서 싸울 때 사용된 권총이 2015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벨기에 몽스에서 전시된다.
1873년 7월10일 브뤼셀의 브라세르 거리의 한 호텔에서 두 발의 총성이 들렸다.
베를렝이 랭보를 향해 쏜 것이었다. 한 발은 랭보의 손목을 스쳤으며 나머지 한 발은 벽으로 빗나갔다.
베를렝은 자신의 뜻을 거부하며 군 입대를 결심한 랭보에게 앙심을 품고 홧김에 총격을 가한 것이다.
이때 쓰인 권총은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해 구매처인 무기 상점에 돌려졌다가 한 세기 후에 한 콜렉터가 손에 넣었다.
최근 들어 역사 연구와 탄도학 연구에 의해 베를렝이 사용한 권총임이 새삼 밝혀지면서 약18개월간 브뤼셀과 몽스에 머물렀던 폴 베를렝의 흔적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소개된 것이다. 전시는 내년 1월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