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화가 아이얀다 마부루(Ayanda Mabulu)가 그린 <권력의 포르노그래피>라는 그림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림 내용이 국회를 연상케 하는 서커스 극장 앞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Jacob Zuma) 대통령이 그려져 있기 때문.
작가에 의하면 그림속 여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주의를 상징한 것이라고.
대통령이 속한 여당의 여성지지자들은 30일 수도 프리토리아 거리를 행진하며 화가를 규탄하면서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현 집권당의 대변인은 ‘이 그림은 대통령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라며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2012년에도 <라 랑스(La Lance)‘라는 그림에서 레닌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사진은 유엔에서 연설하는 주마 대통령)
당시 요하네스부르그의 한 갤러리에 전시되었던 그림은 방문객에 의해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