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이 프랑스에서 열린 송사에 승소했다.

페기 구겐하임의 손자로 프랑스에 살고 있는 샌드로 럼니는 피카소, 미로, 마티스 등의 이곳 컬렉션 디스플레이가 당초 구겐하임으로 이관될 때의 조건을 어긴 점을 들어 프랑스 법원에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근래 페기 구겐하임은 미국인 컬렉터의 소장품을 기증받으며 전시품 중 일부에 이를 소개하고 외부 표지판에도 새 소장자의 이름을 명기함으로서 기증자 후손의 반발을 샀다.

프랑스 법원은 판결 이외에 다른 가족들의 소청도 기각하며 이들에게 소송비용 3만유로를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페기 구겐하임은 소송결과에 만족한다며 이탈리아에 근현대미술을 소개해온 페기 구겐하임의 바람을 이을 수 있게 된 것을 명예롭게 여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