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경매시장에 왕희지 작품이 나온다고 중국 미술계가 들끓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그의 일곱번째 아들이자 명필로 유명했던 왕헌지(王憲之)의 작품이 소개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본 유일의 서예 박물관인 도쿄 다이토(台東) 구립 서도박물관은 「나카무라 후세츠(中村不折) 컬렉션, 베스트 셀렉션」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에는 서양화가이자 서예 컬렉터였던 나카무라(1866~1943)가 평생 수집한 작품 가운데 세계 유일품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왕희지의 7번째 아들로 서예 솜씨에서 二王으로 불린 왕헌지 《지황탕첩(地黃湯帖)》이 소개되고 있다. 유려하며 기품있는 글씨로 유명한 이 첩은 청나라때 나진옥의 수장품이기도 했었다. 그 이외에 당나라때의 명필 안진경의 글씨와 원나라때 선우추의 초서 적벽부, 동기창 초서 시권 등이 선보인다. 이 전시는 12월23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