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세르비아에서 발견된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녀>를 되찾는 과정에서 세르비아가 도난 미술품의 중간경유지인 사실이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베오그라드發로 지난 4월 1억유로(약1,442억원) 상당의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녀>를 되찾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유명한 보석강도인 핑크팬더도 관여돼 있음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08년2월 취리히의 한 미술관에서 세잔 등 4점의 미술품이 도난당했는데 도난당한지 약 1주일 뒤에 모네와 고흐 작품은 취리히 시내에 버려진 차안에서 발견됐는는 것. 이때 채취한 DNA정보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페코비치라는 인물이 용의선상에 떠올라 스위스 경찰과 세르비아 경찰의 합동팀이 꾸려지며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4명의 일당을 체포하고 작품을 되찾았다고 한다.
수사관들은 가짜 미술재단의 일원으로 가장해 고가의 작품을 찾는다면서 용의자에 접근했으나 280만 유로를 받고 달아나는 페코비치 용의자를 쫓기 위해 영화의 장면처럼 카레이스까지 벌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밴 차량의 천정 부분에 감춰놓은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녀>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세르비아는 구유교연방의이 붕괴된 이후 각종 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게 됐는데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절도범인 핑크팬더 그룹도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일당중에는 수배중인 핑크팬더 멤버도 들어있다고 전한다.
유럽의 미술전문가에 의하면 서구에서 도난당한 회화의 대부분은 일단 세르비아에 도착해 얼마동안 은닉된 뒤에 몬테네그로로 보내져 러시아 부유층에 팔려 나가거나 또는 코소보를 경유해 서구의 부유층에 전달되는 등 나름대로의 암시장 루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녀>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은 훔친 뒤에 판매가 힘들어 원래의 미술관이나 보험회사와 교섭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전한다. 이때의 시세는 원래 작품가의 3~5% 선으로 보험회사측으로 보면 고가의 보험금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는 것. 실제 피해를 본 취리히의 미술관은 세잔의 작품을 되찾은 몇 달뒤에 함께 도난당한 드가 작품을 회수했다고만 발표해 의혹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