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이 포르투갈의 여성아티스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 1971~)를 맞아 화려하게 변신한다. 르 피가로지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 쿤스, 무라카미 타카시, 자비에 베이앙, 베르나르 브네에 이어 여성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베르사유궁에서 초대전을 가지는 바스콘셀로스는 6월19일부터 궁전과 정원을 무대로 한 16점의 작품을 일반에게 선보인다.
일상의 오브제를 다양하게 재조합해 위트있고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스콘셀로스는 현존하는 젊은 여성작가 중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테인레스 냄비를 조합해서 만든 3m 높이의 거대한 하이힐 <마릴린(Marilyn)>, 핑크빛 타조털과 금박으로 만든 헬리콥터, 순백의 레이스를 덮어씌운 거대한 대리석 사자 조각 등 베르사유의 화려한 역사와 공간과 조응하는 데에 중점을 두면서 여성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그녀의 대표작으로 여겨지고 있는 <신부(A Noiva)>는 베르사유궁 측의 반대에 부딪쳐 이번 전시에서 제외되었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되어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그녀를 일약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이 작품은 2만5천개의 여성 생리대로 샹들리에 형상을 제작한 것.
작가는 이번 베르사유궁의 초대전에 전시할 작품의 목록 1호에 이 샹들리에를 기획했으나 '검열'에 걸려 양보해야했다고 한다. 베르사유궁의 현대미술전이 역사적 유적지인 궁전의 고전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켰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프 쿤스와 무라카미 타카시, 베르나르 브네의 작품 등을 놓고 해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베르사유>전은 6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리며 베르사유궁 현대미술전의 다음 초대작가는 이태리작가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가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