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벤 알리 前대통령집에서 튀니지의 주요 박물관 소장품이었던 예술품과 골동품이 다수 발견돼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의 사위인 사헤르 알-마테리가 '유물 밀거래와 불법 소유, 무허가 유적발굴'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르 주르날 데자르가 알제리의 일간지 <리베르테Liberté>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헤르 알-마테리의 저택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들 가운데 <고르곤의 머리>는 소송의 주요 증거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치를 추정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는 <고르곤의 머리>는 로마시대의 도시 히포레기우스(오늘날의 알제리의 안나바)의 한 공공 급수장을 장식했던 조각. 1930년에 프랑스인 고고학자 슈포(Choupaut)가 발굴했으나 1996년에 안나바에서 도난당했다. 이번에 유물을 되찾게 된 것은 TV방송 덕분이었다. 히포레기우스 박물관의 전 관리자가 벤 알리 일가의 축출 이후에 사헤르 알-마테리의 저택에서 촬영된 이 현장보도 방송을 시청하다가 <고르곤의 머리>를 알아본 것이다.
이후 튀니지에 파견된 알제리 문화부소속 전문가팀이 이 유물을 진품으로 확인, 보수중에 있다. 흰 대리석으로 빚어진 무게 320kg, 높이 1m의 유물이 사라진 데 대해서 <리베르테>는 “공범이 없고서는 알제리 국외로 반출될 수가 없는 물건”이라고 지적했다. 치안당국마저도 안나바 지역에 기반을 둔 강력한 밀매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에서 도난당한 수많은 유물들이 고대 유물 밀매의 중심지로 간주되고 있는 이웃 나라 튀니지로 반출되었으리라 믿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