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을 알뜰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한 곳은 단연 일본. 최근 그 명성을 대영박물관 관계자가 다시 한번 확인해주어 이채를 띠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영국 대영박물관의 시계부문 최고책임자 데이비드 톰슨씨는 시즈오카시의 구노잔 도쇼구(久能山東照宮)에 소장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시대의 시계 한 점을 감정하며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16세기 제작의 시계’라고 인정했다. 더욱이 이 시계는 일체의 수리없이,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는 물론 가죽으로 된 포장 상자까지 그대로 있어 톰슨씨를 놀라게 했다는 것.
이 시계는 지바 앞바다에 좌초한 스페인 배를 구조해준 사례로 스페인 국왕이 1611년 선물한 시계다. 톰슨씨에 따르면 시계가 제작된 것은 1581년으로 당시 스페인령이었던 플랑드르지방(현 벨기에)에서 만들어졌다고. 이때 만들어진 시계는 전세계적으로 약 20점 정도 알려지고 있지만 도쿠가와 시계처럼 일체의 수리가 없는 것은 단 한 점뿐이라는 것. 따라서 톰슨씨는 '대영박물관 컬렉션에 넣고 싶을 정도'라고 찬탄했다. 구노잔 도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패를 모시는 영묘로 부속 박물관에 이 시계가 상설 전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