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볼로냐 부근에 일어난 지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 보존에 관한 방법이 새롭게 모색되어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강도 6.0의 지진이 일어난 산펠리체 솔 파나로 (San Felice sul Panaro) 마을은 중요한 교회건물 3곳과 마을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라 로싸 성(La Rocca) 이 무너졌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모든 문화유산이 소실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교회에는 16세기 베르나디노 로쉬(Bernardino Loschi)가 마돈나, 성 예미아노, 성 펠리체를 그린 세 폭 그림이 있으며 이웃한 마을의 산 카를로 교회에도 17세기 화가인 지오반니 프란체스코 바비에리 (Giovanni Francesco Barbieri)의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거의 모두 소실되었을 것으로 전하고 있다. 또 밀라노 근교의 피나레 에미리아는 마을의 상징이자 13세기에 지어진 시계탑이 완전히 붕괴됐다.
그러나 이번 지진에는 인명 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대신 문화재 건물만 큰 피해를 입어 문화재보호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즉 이탈리아에서는 문화재건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원칙 아래 일체의 현대적 보강공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지진에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일반 주책이나 상가 건물은 모두 멀쩡한데 비해 돌이나 벽돌로 지어진 옛 건물만 모두 붕괴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탈라아에서는 지난 1997년 앗시시 지진으로 성 프란체스코 성당의 원형천정이 무너져 내렸으며 2009년에는 중부 라쿠이라 역시 옛도시가 거의 붕괴됐다. 이탈리아는 1992년부터 문화재의 위험지도를 제작해왔으나 문화유산의 보고인 이탈리아에는 25만건의 역사적 건물이 있으며 이중 등록된 것은 10만건 정도에 불과하며 또 상세한 정보가 첨부된 건물은 9천건에 지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