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미술관, 박물관에서는 종종 이젤을 가져다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멜버른의 빅토리아 내셔널 갤러리(NGV)는 방문객이 스케치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심지어 메모를 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불만과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갤러리 측이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옹호하기에 분주하다고.
중진 화가인 에올로 폴 보타로는 1998년 학생일 때 NGV에 처음 금지조항을 풀어달라는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그는 갤러리로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이 고려중이라는 답을 받았으며 그 이후로는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만이 높아지자 NGV 관장 제라르 보건은 영구 소장품에 대해서는 방문객이 스케치, 메모, 사진 찍는 것 등을 허용하도록 했으며 2002-2003년무렵에는 갤러리 내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인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
관장은 “이젤, 캔버스, 물감을 가져와 갤러리 측에 말하고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정보를 갤러리의 웹사이트를 비롯한 어디에도 알리지 않고 연례보고서에 슬며시 기록하고 말았던 것. 보타로는 이 “비밀스런” 정책이 드러나게 된 것을 반겼으나, 여전히 실제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