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의 <슬라브 서사시>84년만에 프라하 전시
체코 출신의 화가 알폰스 무하(Alpons Mucha)의 기념비적 대작 <슬라브 서사시>가 84년만에 다시 프라하에서 전시된다.
르 주르날 데 자르의 보도에 따르면 1928년의 첫 전시 이후 프라하의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슬라브 서사시>는 그동안 체코의 수도 프라하시市와 남부 도시 모라비아시市가 그 소유권을 놓고 공방을 벌여왔으나 마침내 프라하의 승리로 돌아갔다.
<슬라브 서사시>는 체코 민족의 기원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신화를 묘사한 20점의 연작으로 무하가 프라하와 체코 국민에게 바치는 작품이었다.
그는 미국인 후원가 찰스 크랜과 1913년에 맺은 계약에 따라 프라하시가 이 대작을 보존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장을 세운다는 조건으로 프라하에 이를 헌정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완성된 <슬라브 서사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 10주년을 기념해서 1928년에 프라하에서 전시되었다. 나치 정권하에서 한동안 감춰지기도 했던 작품은 공산체제가 들어선 이후 1963년부터 모라비아市의 한 성에 이전, 보존돼왔다. 그러나 2009년 프라하시는 작품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고 모라비아시와 작가의 상속인들은 1913년 계약의 핵심이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후 관계자들 사이의 오랜 공방 끝에 작품의 열악한 보존 상태가 문제시되면서 마침내 프라하가 그림을 되찾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
현재 <슬라브 서사시>는 84년전의 첫 전시장이었던 벨레트리즈니 팔라츠(Veletrzni Palac ) 에서 5월10일부터 전시중이며 앞으로 5년간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