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와 아부다비에 이어 핀란드 헬싱키시市에 들어설 예정이던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의 건축 계획안이 좌초에 부딪쳤다.
르 주르날 데 자르에 따르면 15명으로 구성된 헬싱키 시의회의 심의위원회가 지난 5월2일 구겐하임 분관건립안을 놓고 투표에 들어갔으나 찬성 7표 반대 8표로 안건을 부결시켰다.
위원회가 미술관 건축에 반대한 주된 이유는 재정 부담이 너무 높기 때문. 총공사비 14억유로(약2,100억원) 가운데 헬싱키시가 부담해야 할 몫은 1억유로(약 1,400억원)에 이른다.
이 안건에 대해서는 이미 몇 달전에 핀란드 문화부장관이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핀란드 납세자들이 부유한 다국적 재단을 위해 재정적 뒷받침해야 하는지 자문해보는 일 또한 중요하다'라고 밝힌 것처럼 비용 부담을 놓고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었다 .
한편 헬싱키 시장과 뉴욕의 구겐하임 재단측은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솔로몬 구겐하임 재단의 책임자 리처드 암스트롱은 '구겐하임 미술관은 헬싱키의 문화적 성장에 중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헬싱키 시장의 의지에 따라 계속해서 이 계획안을 추진해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헬싱키 구겐하임미술관 설립을 적극 찬성하고 있는 유씨 빠유넨 시장 역시 '결정을 소화해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이다. 따라서 금년 가을 시의원선거 이후 새로운 의회를 구성해서 안건을 재상정시킬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는 이미 이 계획안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공공, 민간 기금을 만들고 건축 공모전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400만 유로 (약 59억원)를 시에서 부담해야 하므로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는 예측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헬싱키 시민의 반대와 시의회의 반대투표에도 불구하고 구겐하임 분관설립을 둘러싼 공방전은 한동안 계속될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