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월3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문기구 경매가 일주일간의 논란 끝에 중지됐다. 르 피가로지에 의하면 코르네트 드 생쉬르 경매회사가 <옛날의 징벌과 처형>이란 타이틀로 고문에 관련된 350점의 기구와 자료들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수아 미테랑 문화부장관과 인권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밀려 경매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경매에 내놓은 물품들은 2008년에 사망한 프랑스인 페르낭 메이소니에씨가 30여년 동안 모은 컬렉션으로 쇠 재갈, 교수형 밧줄, 손을 으깨는 기구 등 16세기에서 1930년 사이에 사용되었던 끔찍한 고문기구들과 관련 기록들이다.
전직 사형집행인이었던 그는 사형제도가 폐지된 프랑스의 마지막 사형집행인 세대에 속하는데 당시 근무지는 알제리로 1957년에서 1962년 사이에 198건의 처형을 담당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꾸준하게 수집해 온 고문과 사형관련 자료들을 지난 1992년에 프랑스 남동부의 퐁텐 드 보클루스시에 '재판과 형벌 박물관'을 개설하고 전시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경매에 그의 컬렉션이 판매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와 알제리의 인권단체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인권단체들은 연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러한 컬렉션은 사유화되어서는 안되며 역사적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테랑 문화부장관도 성명서를 내고 단호하게 경매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에 밀려 경매회사측은 경매중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으나 경매심의회측은 이번 경매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르 피가로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