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의 지원으로 겨우 디폴트를 면한 그리스에 미술 시장마저 붕괴될 수 있는 악재가 터져 나왔다.
그리스의 유명 컬렉터인 디아만티스 디아만티데스(Diamantis Diamantides)는 최근 소더비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가 소더비를 통해 구매한 그리스화가 콘스탄틴 파테니스(Constantin Parthenis, 1878-1967)의 작품 두 점이 가짜라며 이를 경매에 올린 소더비를 고소한 것이다.
이 소송으로 인해 그리스 미술시장은 본격적인 가짜의 두려움이 떨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 사이에 미술시장 붐이 일었는데 이때 시장에 나온 작품들 중 상당수가 가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리스 미술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어 그동안 런던에서 그리스미술 단독세일을 개최했던 소더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를 다루지 않고 있다.
가짜에 대한 소문은 2008년 본햄사가 그리스작가 디미트리오스 갈라니스(Dimitrios Galanis, 1880-1966)의 작품 한 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유로 경매에서 제외하면서 시작되었다. 붐 시기에 시장에 나온 작품들이 현대작가 수에 비해 너무 많다는 점이 현재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스 미술의 진위 논란은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포함돼있다. 현재 그리스는 현대 작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 덧붙여 딜러들이 보증용으로 사용하는 국립 갤러리의 인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 이 인장은 거래에 사용되고는 있지만 절차상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빠져있어 사실상 진품 확인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따라서 재정 위기속의 국가적 차원의 정책도 분명치 않아 그리스의 미술시장 붕괴는 더욱 현실미를 더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