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카타르의 도하가 근래 세계미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현재 도하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전이 중동지역으로는 처음 열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현대작품과 프랑스 아티스트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 조각 “Maman”도 포함돼있다.
이미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 여겨지는 카타르는 이와 같은 세계적 유명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한데 이어 앞으로 6개월간 10여개의 새로운 갤러리가 오픈해 새로운 미술 시장의 형성을 꾀하고 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아랍 에미리트 지역이 작년에 세계미술시장에서 가장 큰 바이어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는데 런던의 미술투자매니지먼트 그룹인 Fine Art Fund Group 필립 호프만 대표는 카타르 바이어들이 110억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미술시장 가운데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社의 2011 세계부보고서(World Wealth Report)에서는 1백만달러 이상의 부자들이 위험분산을 위해 자금을 예술 등에 투자하고자 하는 경향(passion investment)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며 아랍 에미리트 지역의 투자 증가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경매회사들도 이러한 경향에 재빨리 반응하여 크리스티는 2005년 이래 두바이에 사무소를 운영하여 카타르 컬렉터 들을 포함, 매년 22-25%의 성장률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