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개 미술관이 방사능 불안을 이유로 벤 샨 작품의 후쿠시마시 전시를 취소했다. 벤 샨의 작품 5백점은 ‘벤 샨, 크로스미디어의 작가’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고베, 나고야, 오카야마시 등지를 순회 전시중이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이들 작품 가운데 미국의 7개 미술관에서 대여해온 69점에 대해 소장 미술관들이 다음 전시 장소인 후쿠시마시 후쿠시마현립미술관의 전시를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
후쿠시마현립미술관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천정이 파손돼 일시 휴관했으나 4월부터 재개관해했다. 이번 순회전 앞두고는 현내의 피해 상황과, 방사선량의 정보 등을 미국 미술관에 수시로 알려왔다.
작품 대여를 취소한 미술관은 하버드대학의 포그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근대미술관, 보스톤 미술관 등이 포함돼있다. 포그 미술관은 이번달 들어 ‘원자력 발전소의 심각한 상황과 원전에서 80km이내의 여행 자숙을 요청하는 국무성 권고를 고려했다’는 회답을 보내온 것으로 전한다.
후쿠시마현 내의 해외미술관 전시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그동안 이와키시립미술관, 고오리야마 시립미술관 등에서 체코, 프랑스, 미국 등의 미술관으로부터 작품 대여를 거절당해 예정된 전시회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