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부터 크리스티앙 볼탕스키가 인터넷상으로 자신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스토리지 메모리(Storage Memory)를 시작했다. 전세계 누리꾼들이 일년간 120유로를 내고 이에 가입하면 그가 '제작하게 될 일분짜리 독창적 필름들'을 받아보게 되는 것이다.
볼탕스키는 1년동안 매달 10편의 비디오 작품들을 가입자들에게 보내게 되며 일년 후에는 그동안 제공했던 총 120편의 필름에 대한 전자소유권 보증서와 감정서를 발행한다.
각 필름은 1분 짜리이며 볼탕스키의 자화상 형태나 일기, 엽서의 형식을 띠게 된다. 그는 첫번째 비디오 작품속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는 자신이 '대중이나 예술 애호가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화랑이나 미술관 같은 익숙한 수단을 통하는 것이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
이 디지털 방식의 작품속에서 볼탕스키는 그에게 친숙한 기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는 책속에 보전된 위대한 기억보다는 하루하루의 기억, 개개인의 기억과 같은 소위 '사소한 기억'을 더 좋아한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이지만 유일한 이 '사소한 기억'을 담은 자신의 비디오 작품들을 통해서 되도록이면 더 많은 이들이 감동받기를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