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제약적인 표현 형식을 갖는 퍼포먼스 작업을 영구 보존하고 관람객들에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직접 박물관 설립에 나섰다.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유명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뉴욕 허드슨에 있는 자신의 건물에 퍼포먼스예술 보존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이번주 초 건축가 렘 쿨하스에게 디자인과 건축을 의뢰했다. 건축비는 800만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녀는 기금 마련을 위해 14일 밤에 뉴욕 시내의 한 클럽에 나타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녀는 4년전 이 건물을 매입했으나 2010년에 700시간 이상 꼼짝 않고 서있었던 ‘이 예술가는 현존한다(The Artist Is Present)'와 같은 퍼포먼스 활동으로 공사 프로젝트를 진행시키지 못한 채 미뤄왔다.
그녀가 건립할 박물관은 교육 센터, 호텔의 역할도 하는데 여기서 교육받을 학생들은 ‘아브라모비치’식 작품을 감상하는 기술 및 사고방식을 훈련받을 예정이다. 또 이 호텔 투숙객들은 퍼포먼스 감상은 물론 잠잘 때에는 공연자들에 의해 숙소까지 굴려지고 방식으로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