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지상에 그려진 회화’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현대적 감각을 구사하며 혁명아라는 소리를 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정원사 시게모리 미레이(重森三玲, 1896~1975)의 대회고전이 도쿄 와타리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북두칠성의 정원’이며 이는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교코 도후쿠지(東福寺) 절 방장의 2개 정원에서 따온 것이다. 전시는 생전에 300건 이상을 헤아리는 작업가운데 대표적인 정원 작업의 비디오 사진 이외에, 유명한 북두칠성 정원 그리고 돌과 이끼로 한폭의 추상회화를 연상시키는 ‘바둑판문양(小市松) 정원’ 등이 재현되어 있다. 또 그가 1934년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400여건 이상의 옛 정원을 실측해 그린 정밀한 실측도 등도 소개된다. 최근 그가 만든 정원은 TV광고 촬영 등에 이용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전시는 3월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