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도난당한 유럽 유명작가의 작품 400여점이 무더기로 영국의 한 화물창고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영국의 한 물류회사는 창고 건물을 하나 구입하고 내부 청소를 하던 중 박스 8개에 차곡차곡 쌓인 현대미술작품 400여점을 찾아냈다.
상자에서 나온 것들은 네덜란드 출신의 표현주의작가그룹인 코브라(Cobra) 멤버로 활동했던 카렐 아펠의 작품으로 유화, 드로잉, 스케치, 노트북 등 400여졈에 이르며 이는 지난 2002년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그가 세운 재단으로 이송하는 도중 사라진 것들이었다. 아펠은 생전이 이 작품을 되찾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2006년 작고했다.
한편 보물선을 발견한 것처럼 좋아하며 경매회사와 접촉했던 물류회사는 이들이 예술품망실목록(ALR, the Art Loss Register)에 수록된 것들인 것을 알고 환희가 실명으로 바뀌었는데 ALR의 변호사이자 협사담당자 크리스토퍼 마리넬로는‘지난 5주간의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자신들의 요청 사항을 포기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