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열린 첫번째 메이저급 세일인 인상파와 근대미술 세일에서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나란히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올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유럽의 경제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일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의 인상파와 근대미술 세일에는 88점이 출품돼 76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86%를 기록하며 2억1,329만9,052달러(1억3,499만9,400파운드, 약2,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는 헨리 무어의 <와상(臥像, Reclining Figure)>로 3,014만달러(약336억원)에 낙찰됐다. 또 호안 미로의 <Painting-Poem>이 2,660만달러, 후안 그리의 <Le Livre>가 1,634만달러에 낙찰됐다.
또 지난해 세상의 떠난 은막의 여왕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유품으로 경매에 나온 반 고흐의 <생레미 교회와 요양원이 있는 풍경(Vue de l'asile et de la Chapelle de Saint-Remy)>은 1,599만달러에 팔렸다.
한편 크리스티보다 하루 늦은 8일 열린 소더비의 인상파와 근대미술 세일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53점이 출품돼 41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76.9%, 낙찰총액 1억2,550만달러(7,889만파운드, 약1,400억원)을 기록했다.
소더비 경매의 최고가는 에른스트 키르히너의 <Das Boskett>로 1,164만달러에 낙찰됐다. 또 조르지 브라크의 <L'Oliveraie>는 808만달러에 팔렸으며 구스타프 클림트가 1901년에 그린 풍경화 <Seeufer mit Birken>은 경매 직후의 애프터세일을 통해 897만달러에 팔렸다.
소더비의 인상파와 근대미술파트의 헬레나 뉴먼은 ‘미술관급의 수준 높은 작품과 희귀 작품의 경우,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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