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에 있는 모나리자 모사본이 레오나르도의 작업실에서 루브르에 걸려있는 모나리자 바로 옆에서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 복원팀은 최근 검은색으로 덧칠된 아래에 감춰져 있던 부분을 드러내면서 이 획기적인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의 사후에 모사된 작품으로 알려져왔으나 사실은 그의 수제자가 거장의 작업 중에 바로 옆에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적외선 분광기 등을 이용해 밑그림을 확인했고 또 검은 배경을 세심히 벗겨내 정교한 배경 풍경을 드러나게 한 것이다.
루브르에 있는 원본 모나리자의 얼굴은 오래된 광택제가 갈라져 거의 중년처럼 보이지만 프라도의 모나리자는 20대 초반의 빛나는 여인의 얼굴이다. 16~17세기에 제작된 모사도들이 수십점 남아 있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프라도미술관 큐레이터들은 이 모나리자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프라도미술관의 기술위원과 큐레이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들을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다빈치 전(2월5일까지)과 함께 열렸던 기술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