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우주소년 아톰으로 알려진 일본의 데츠완(鐵腕) 아톰이 아마존 숲을 지키는 브라질 만화에 등장한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만화의 거장 마우리시오 데소우사(76)가 그리는 신작 속에 데쓰카 오사무(手塚治蟲)의 주인공 아톰이 그의 캐릭터들과 함께 아마존에서 삼림을 벌채하는 밀렵꾼들을 퇴치하게 된다.
일본과 브라질의 유명 캐릭터가 같은 만화속에 등장하게 된 것은 생전의 데쓰카 오사무가 데소우사와 함께 ‘평화를 지키는 모험 만화를 함께 그려보자’고 약속한데서 시작됐다. 데쓰카의 팬이었던 데소우사는 1984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와 친교를 맺으며 이런 약속을 했다.
데쓰카 프로덕션이 해외 만화가에게 캐릭터를 빌려주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데 데소우사씨 휘하에서 작업하는 스태프들 대부분은 일본계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데소우사씨는 ‘위대한 친구와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라고 말하고 있다. 데소우사의 만화는 2권 240페이지 분량으로 2월말 또는 3월초에 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