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미술의 성장은 디커플링, 상관없는 일인가.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판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 경매회사들이 여타 투자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할 만큼 큰 실적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미술시장전문사이트 아트프라이스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의 넘버원 옥션회사인 크리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그 전해인 2010년보다 14% 늘어난 수치이다. 크리스티는 57억의 매출 가운데 옥션을 통해서 49억달러를 올렸고 프라이빗 세일로는 8억86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크리스티와 라이벌 관계인 소더비 역시 좋은 성적을 올렷는데 지난해 총매출 4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그 전해보다 14.5% 늘어난 것이다.
크리스티의 스티븐 머피 최고경영자는 ‘컬렉터나 투자가들은 금융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좋은 가운데 미술작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안식처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미술품의 가치는 약 10.2% 상승한 것으로 메이 모제스 인덱스은 전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지역별 판매현황을 보면 재정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는 유럽과 22억달러의매출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무려 29%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위스 컬렉터들이 구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내에서는 19억달러가 팔리며 그 전해보다 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