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고쿠의 고치현에 있는 인구 2만 남짓한 작은 마을 시만토초(四万十町)에서 제1회 갓빠(河童)서미트가 2월4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갓빠는 중국 서유기에 나오는 사오정이 일본에 전해지면 변한 상상의 동물로 대개 맑은 강에 살며서 네다섯살짜리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만토초는 이렇다할 갓빠 전설은 없지만 이 마을에서 멀지않은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 피규어계의 대부로 불리우는 가이요도(海洋堂)의 前사장 미야와키 오사무(宮脇修, 83)씨가 청류(淸流)로 이름난 시만토가와(四万十川)에 갓빠 전설을 만들기 위해 행하는 이벤트이다.
미야와키씨는 이미 이곳에 지난해 여름 ‘가이요도 취미자료관, 시만토’를 개관해 약 반년동안 마을인구 3배가 넘는 6만8천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구 유출로 폐교가 된 이 마을 학교의 체육관을 리뉴얼 사용중인 자료관은 이보다 앞서 2009년부터 갓빠 피규어공모전을 개최해 왔는데 이 행사를 통해 모은 1천여점 이상의 갓빠를 소개하는 ‘가이요도 갓빠관’을 금년 여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서미트는 갓빠관 개관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한 행사로 또 이를 통해 인구 과소지역인 이곳을 장기적으로 갓빠 왕국이란 테마파크를 만드는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8개 도현의 10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