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메이저 미술관 두곳의 지난해 성적에 한쪽은 웃고 한쪽은 울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배포된 두 미술관의 2011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뉴욕현대미술관(MoMA)는 전년대비 11%나 하락한 280만명의 관람객을 드는데 그쳤단. 반면 작고한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전시의 인기 등에 힘입어 메트로폴리탄은 56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런 대조적인 모습에 대해 前뉴욕솔로몬구겐하임 관장에서 소더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간 리자 데니슨은 ‘여러분들은 블록버스터시대의 재래(再來)를 보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미술관의 업앤다운(浮沈)은 대중적 관심을 끄는 볼거리가 관객 유치에 어떻게 직결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난 1978년 메트로폴리탄의 투탄카멘전은 16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으며 지난해 맥퀸의‘야생의 아름다움(Savage Beauty)’전시는 66만의 관람객이 들면서 141년 역사가운데 8번째로 인기높은 전시를 기록했다.
두 미술관 모두 경영수지면에서도 불황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메트로폴리탄은 멤버쉽 수입이 7% 늘어난 2,550만 달러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130만 달러의 운영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