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가 세금 대신 일정 금액을 내야하는 새로운 법령에 따라 보스턴시가 이번해 보스턴미술관(The Museum of Fine Arts)에게 25만달러를 내도록 한 것에 대해 미술관측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2016년까지 1백만달러 이상을 징수할 계획이다.
미술관을 비롯한 보스톤시의 비영리단체들은 1천5백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일반 세금을 물릴 경우에 매겨지는 세금의 25%를 소위 ‘시범’ 납입금으로 자발적으로 내도록 한 것이다. 이전에는 보스턴미술관의 경우 시에 매년 4만6천~6만5천 달러만을 냈을 뿐이다. 시의 컨템퍼러리아트연구소는 이번해 1만7천 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는데 이 금액은 2016년이 되면 약8만6천달러로 증가될 예정이다.
보스턴미술관장 말콤 로저스는 “140년 동안 우리는 보스턴시와 뉴잉글랜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해 왔으며 시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었다. 미술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며, 이 추징금으로 인해 미술관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경고했다.
미국박물관협회장 포드 벨 역시 ‘미술관에 세금을 물리면서 세금이 아니라고 하는 격’이라면서 ‘매우 솔직하지 못한 처사’라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자선단체는 비과세기관이며, 따라서 이러한 시범적인 납입금은 형식적으로는 자발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납입금을 ‘거부’하는 기관은 보스턴 시와의 관계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스턴시장 메니노는 “보스턴미술관은 문화 그 이상이다. 그것은 커뮤니티이다. 보스턴미술관은 모든 세대, 배경, 가능성의 사람들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