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미국미술을 세계적인 지평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추상표현주의 여류작가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가 사거했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오랜 지병으로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나이 83살.
프랑켄탈러는 戰前의 미국추상표현주의를 계승해 미국 미술을 국제적으로 알린 2세대 작가로 특히 강렬한 색채로 사용한 컬러 필드 페인팅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뉴요주 최고재판소의 법관이었던 알프레드 프랑켄탈러의 딸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그녀는 전형적인 뉴요커로 루피노 타마요, 한스 호프만 등의 지도를 받았다. 1951년 뉴욕의 티보드내기 갤러리(Tibor de Nagy Gallery)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면 뉴욕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오랜 작가 경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보여준 그녀는 80년대 후반부터 MoMA, 구겐하임, 워싱턴 국립회화관 등에서 회고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