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디자인계의 선구자이자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장남인 야나기 소리(柳宗理)씨가 작고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5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야나기 소리씨는 올해 96살로 장례는 친근자(親近者)만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상주는 후미코(文子)여사.
소리씨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장남으로 태어나 도쿄미술학교(현 동경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1950년대부터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의자, 테이블, 주전자, 스푼, 접시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작품을 주로 디자인했는데 학이 날개를 펴는 모습을 본 뜬 버터플라이 스툴 등은 1957년 제11회 밀라노 트리엔날레에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작품은 현재 뉴욕 근대미술관의 디자인 영구컬렉션의 하나로 수장돼있다.
소리씨는 부친 무네요시가 만든 일본민예관에 1977년부터의 제3대 관장을 맡아왔으며 오랫동안 가나자와(金沢)미술공예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