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보로 유명한 에도시대에 그려진 <홍백매도(紅白梅圖) 병풍>의 제작 당시의 모습이 최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이과대학의 분자화학 전공의 나카이 이즈미(中井泉) 교수는 화면내의 결정상태 등을 분석해 그림 중앙을 흐르는 강 부분에 은박(銀箔)으로 처리됐음을 확인하고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했다.
현재 이 부분이 검게 보이는데 이는 은박이 변색된 유화은(硫化銀)으로 인해 검게 보이는 것을 밝혀냈다. 나카이 교수는 작년에도 바탕의 황금색 처리가 금박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에도시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1658~1716)이 그린 이 병풍은 이후 린파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소개되며 국보로 지정됐다. 이 작품은 화면 양끝에 홍매화 나무와 백매화 나무가 활짝 꽃을 피운 사이로 검게 보이는 강이 흐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16일 작품의 소장처인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MOA미술관에서 열리는 연구회를 통해 발표됐다.